한국어교원 양성과정
나라와 나라를 잇고, 민족과 민족을 이어주는 도구로 언어가 아주 큰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어떤 이유도 어울리지 않을것이다. 이곳 키르기스스탄에 한국인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1937년 연해주로부터 온 고려인1세들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역만리 중앙아시아의 허허벌판에 들려졌던 “한글”. 이 땅의 현지주민들은 처음 듣는 소리에 귀가 어리둥절 하였을 것이다.
이처럼 추운 겨울 외롭게 들리기 시작한 한글이 이제는 버스안에서도 들리는 소리는 이상하지 않고 정겹게 들리는 소리가 되었다. 이상했던 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소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노력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 중에 더 할 말이 없이 “고려인”들의 모국어 사랑과 “한류” 그리고 “한국어 보급”이었을 것이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세종학당”이 비슈케크에 세워진지 어느덧 10년이 되어간다. 비슈케크 세종학당은 10여년의 짧지 않은 시간속에 많은 프로젝트와 사업을 진행해 왔다. 여러 사업중에 작년에 이어 올해 진행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은 그 어떤 사업보다 보람되고 뜻깊게 평가하고 싶다.
한국어를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배워 현장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원을 양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초창기 한국어교육은 황무지를 개간하는 어려움과 같았을 것이다. 한류영향과 한국유학등의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자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그만큼 한국어교원의 공급이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세종학당재단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실시한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비슈케크 세종학당은 고려대학교와 협업하여 1회부터 실시하여 2021년에 15명의 교원을 배출하였고, 2022년 제2회에 10명의 한국어교원을 배출하게 되었다. 이 교원들은 세종학당과 교육원 그리고 각 대학과 쉬콜라에서 교원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될 것이다.
비슈케크 세종학당은 앞으로도 더 수준높은 교원을 양성하기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