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쉬켁에서 서울까지…
키르기즈공화국 수도 비쉬켁에서 한국과 키르기즈공화국 수교 30 주년 행사가 열렸다. 이 의미있는 날을 맞아 똑또굴 사틀가노프 키르기즈공화국 국립 필하모닉에서 축하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필하모닉 로비에서는 한국의 명소와 신비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사진 전시회도 열렸다.
콘서트 시작에 앞서 열린 공식 리셉션 자리에서 이원재 주키르기즈공화국대한민국 대사는 양국가의 관계 발전을 위한 건배사를 하기도 하였다.
이원재 대사는 “존경하는 여러분, 기념 리셉션에 시간을 내어 참여해 주신 귀빈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저희는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 외교 수립 30 주년을 맞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국악원이 참가하는 기념 콘서트가 열립니다. 또한 앞으로 양국간의 우호 관계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건배사를 하였다.
필하모닉 대강당에서 열린 본 공연에서도 이원재 대사는 “비쉬켁에서 서울까지”라는 이름의 콘서트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존경하는 귀빈여러분, 여러분에게 인사드리며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 외교 수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92년부터 외교 수립을 하였지만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은 내부, 외부에서 여러 어려움과 개혁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다양한 분에서 발전을 이루었고 최근 대단한 진전에 다달았습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키르기즈공화국을 방문하였으며, 작년 4월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방문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교류가 고위급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펜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관계가 발전하였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2021년에 대한민국 정부는 키르즈공화국을 공식적인 우선국가로 포함시켰으며 앞으로도 키르기즈공화국의 번영을 위한 파트너국가로서 지속되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대사관은 앞으로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것입니다” 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즈벡 오로즈베코비치 코조쉐흐 키르기즈공화국 제 1 차관이 관중들을 향해 축사를 하였다.
그는 “제 개인적으로, 또 키르기즈공화국 정부를 대변해 이 행사를 맞이한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은 우리의 자유권을 인정하고 외교 수립을 체결한 첫 국가들 중 하나이며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주요 파트너 국가들 중 하나입니다. 지리학적으로 양국이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공동된 역사적 뿌리와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대한민국과의 관계 발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 민족국악단 “캄바르칸”이 “옵 마이다” 노래를 불렀고 국립무용단 “아크 마랄”이 “에르기메” 춤을 추며 앉아있는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문화 사절단인 국립국악원은 관중을 현혹시키는 부채춤과 전히석 소리꾼의 판소리“춘향전” 을 선보였다.
또한 전통 한국 음악인 시나위에서 가야금, 거문고, 아쟁, 피리, 대금 등의 악기들이 울렸다. 콘서트의 마지막 장식은 “판굿” 무대였으며 작은 한국 북을 이용한 춤이 선보였다. 이 날은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의 문화와 양국의 우정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다리 역할을 하는 매우 흥미로운 밤이었다.